민주 정년연장 앞장서 주장하던 국힘, 이젠 세대갈등 운운…기가 막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023년 3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03.12. 20hwan@newsis.com[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제안한 정년 연장 논의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세력이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하자 7일 오로지 민주당 때리기를 목적으로 수시로 말 바꾸기에 급급한 꼴이라고 반발했다.
박창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제안한 정년 연장 논의를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세대갈등 조장을 운운했다며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정년 연장은 윤석열 계엄 전까지 한동훈 전 대표등이 앞장서서 격차해소특위를 만들어 주장했던 일이라며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당의 위치에 있는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본분마저 망각한 채 이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연금개혁에 따르면 국민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 63세에서 2030년에는 65세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 간극을 메우지 못하면 우리는 더 극심한 노인빈곤 사회로 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 엄호에 정신이 팔려 앞뒤없는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당장 정치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정책현안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국민연금 수급 연령에 맞춘 법정 정년 연장을 이미 공약한 바 있다며 세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쟁점이 있지만 중소기업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세력이 앞에서는 포용과 통합을 외치지만, 뒤에서는 세대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년에 도달하면 청년층보다 3배에 가까운 보수를 받게 되는 현행 노동시장 임금체계를 바꾸지 않고서 정년연장만 실행하면, 청년층의 고용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