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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제주항공 참사 1년 뒤에도 발견되는 유해… ‘부실 수습’이 남긴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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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이 직접 찾아낸 유해, ‘국가의 공백’잔해 더미 속에 방치된 ‘희생자의 존엄’정밀 수색 요구 묵살한 결과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훌쩍 넘었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견되고 있다.
 이는 참사 초기 국가와 수사 당국의 수습 과정이 얼마나 허술하고 무책임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무안공항 참사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유해 7점이 희생자 6명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 유해들을 찾아낸 주체가 당국이 아닌 슬픔에 잠긴 채 현장을 지키던 유가족들이라는 점이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공항 담벼락 외곽을 직접 순찰하며 10여 점의 유해를 수습했다.
경찰의 DNA 감식 결과, 인계된 7점의 유해는 모두 참사 희생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가 “수습이 완료됐다”고 선언한 구역에서 가족들이 맨손으로 흙을 헤치며 혈육의 흔적을 찾아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부실 수습의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참사 초기 공항 소방대 뒤편으로 무분별하게 옮겨졌던 사고 잔해 더미에서도 재조사를 통해 총 65점의 유해가 쏟아져 나왔다.
 이 중 9점 역시 희생자 7명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기체의 파편과 잔해를 옮기며 그 속에 섞여 있을 유해를 제대로 선별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희생자의 존엄을 지켜야 할 마지막 수습 과정이 단순한 ‘폐기물 처리’ 수준으로 전락했음을 방증한다.
유가족들은 참사 초기부터 정밀 수색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까지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는 현실은 당시 수색이 얼마나 생색내기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증명한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잔해 더미에서 유해가 나오는 것을 보고 현장에도 남은 유해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강력히 성토했다.
국가는 참사의 원인 규명뿐만 아니라 희생자를 예우하며 가족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보낼 의무가 있다.
 그러나 이번 유해 발견 사건은 수사 당국과 공항 측이 그 기본적인 책무조차 방기했음을 시사한다.
 사고 구역 전역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색과 더불어, 초기 수습 부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29일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국화꽃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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