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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다시 해보자’ 분위기… 기술 경쟁력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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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1년그래픽=양진경 지난해 5월 ‘원 포인트’ 인사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게 된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이 오는 21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당시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기술 경쟁력 회복과 느슨해진 조직 문화 개선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전 부회장은 취임 직후 개발 인력과 자원을 메모리에 집중하고,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삼성전자 HBM은 아직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주가는 오히려 1년 전보다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 6세대 HBM 양산 계획을 발표하는 등 메모리 부분을 재정비하고 있다.
 과도한 보고 문화를 없애고,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며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엔 주변에 “후배들에게 좋은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전 부회장은 성과를 부풀린 보고 대신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양진경 “반등 위한 분위기는 마련” 전 부회장이 취임 직후 가장 주력한 것이 HBM 기술력 확보였다.
 기존의 HBM 설계 방식을 버리고 원점에서 재설계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고질적 문제였던 발열과 수율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HBM의 경우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거의 따라잡았다”며 “전 부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는 등 최종 테스트 통과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이 반도체 반등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것 중 하나는 조직 문화 복원이었다.
 전 부회장은 직원들과 직접 소통보다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위한 체계를 더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화된 조직, 과도한 보고 문화가 의사 결정을 느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과거처럼 토론이 원활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전 부회장은 취임 직후 첫 사내 메시지에서 토론 문화 부활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신(新)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에는 반도체 부문별로 임원들을 소집해 연쇄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임원들에게는 관료처럼 보고하기보다는 현장을 더 자주 찾아 살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위기의식을 고취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개선된 실적 발표 후에도 전 부회장은 “근본적 경쟁력 회복보다 시황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이례적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반성문’을 내놓았고, 이번 1분기 주주총회에서는 “AI 반도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픽=양진경 파운드리 사업 개선에선 성과 미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를 회복하는 것도 과제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나 두 사업부에서 수조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삼성전자 DS 부문은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TSMC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수율을 끌어올리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양산에 돌입할 차세대 2나노(㎚·10억분의 1m) 공정 수율 개선과 고객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부담이다.
 비교적 기술력이 떨어지는 구형 공정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CXMT는 HBM 같은 첨단 제품에도 도전하고 있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해 HBM이나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등의 기술로 앞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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